차한잔의여유

예쁘고 비싼 옷, 그저 옷장에 옷을 넣어뒀을 뿐인데 이유 없이 망가져 못 입게 되었다면 그 보관 방식을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모든 옷에 맞춰 보편적으로 주의해야 할 보관법이 있는가 하면, 그 옷의 소재에 따라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옷장은 물론, 몇달동안 한 자리에 보관해야 하는 계절 옷들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 모두 다릅닏. 아끼던 멀쩡한 옷이 옷장 안에서 상하는 일을 미리 방지하고 싶다면 그 세세한 보관법과 관리사항을 빠짐없이 배워두도록 합시다. 오늘 기사에서는 옷을 망가트리는 7가지 의류 보관 실수를 꼼꼼하게 짚어보도록 합니다.

1. 비닐 커버 벗겨 보관하기

드라이클리닝을 맡긴 후 그대로 드레스룸 옷장에 바로 넣어두는 실수는 금불입니다. 세탁소에서 클리닝 후에 이동 중 손상을 막기 위해 씌워둔 비닐 커버는 옷을 받은 후 벗겨야 합니다. 커버를 벗겨낸 옷은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안 드는 곳에 반나절 정도 걸어서 건조시킨 후에 옷장에 넣도록 합시다. 남아 있는 기름기가 비닐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옷에 기름 자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수분이 남아 있다면 비닐 커버 때문에 그 안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2. 모든 옷은 여유롭게 걸어두기

옷장 안에 옷을 빽빽하게 걸어두는 실수를 경계하라. 옷을 옷걸이에 걸 때는 모든 옷마다 약 1c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합니다. 옷들이 밀착되어 있으면 옷을 걸거나 꺼내는 과정 중 옷 표면이 손상되기 쉬울 뿐 아니라, 옷장 안에서 제대로 통풍이 되지 않아 옷이 좀먹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옷걸이 공간이 꽉 찼다면 옷장을 늘리거나 자주입는 옷 위주로 옷을 분리해 거는개수를 줄이도록 하자.

3. 니트 옷 보관법

쉽게 늘어나고, 한 번 늘어나면 원상 복귀가 힘든 니트 소재의 옷을 옷걸이에 걸면 안됩니다. 중력에 의해 아래로 쳐지면서 옷이 늘어나고 망가져 버립니다. 니트는 최대한 접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소재이므로 옷과 옷이 겹쳐지는 사이에 종이나 신문지를 껴 습기를 흡수하도록 하고, 통기성이 좋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모직 소재 옷 보관법

부피가 크고 주름이 잘 잡히는 모직 코트를 접어서 보관하는 것만은 피합시다. 모직 코트는 옷장에 보관하기전에 통기가 잘 되는 곳에 걸어 냄새와 습기를 빼준 후 부직포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부직포 커버가 없다면 뒤집어서 걸어두는 것도 대안입니다. 롱코트나 바지의 경우 오랫동안 보관해야 한다면 옷장 바닥에 끌려 접히는 부분이 없도록 주의해야합니다.

5. 가죽 의류 보관법

가죽 의류를 보관할 때 습기제거제를 함께 넣어두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습기제거제에서 나오는 화학성분은 가죽 의류의 표면을 굳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에 항상 오염물질이 묻어 있지는 않은지, 습기가 옷에 남아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직사광선이 닿을 경우 소재가 변질 될 수 있으니 그 부분도 주의해야 합니다. 비닐커버는 절대 피하고 필요할 경우 부직포 커버를 사용하길 권합니다.

6.각종 패딩류 보관법

패딩 종류는 옷걸이 장시간 걸어둘 경우 충전재가 아래로 쏠리면서 전체적인 형태가 변형될 수 있습니다. 매일 꺼내 입는 겨울철에는 통기성이 좋은 곳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계절이 지나 몇 달간 보관할 목적이라면 옷 보관용  박스에 보관해야 양호한 상태를 다음 시즌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선 양쪽 소매를 안쪽으로 접은후 목부분에서부터 천천히 바람을 빼가며 돌돌 말아내도록 합니다. 그 상태로 옷 보관 포장지에 넣어 진공 상태로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돌돌 말은 상태로 잘 압축해 상자에 보관하는 것도 무난합니다.

7. 벨벳 의류 보관법

섬세한 소재인 벨벳 의류는 그 주변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접어서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며 옷걸이에 보관하더라도 다른 옷들 사이에서 눌리지 않도록 주변을 여유롭게 비워놓아야 합니다. 옷장에 보관할 때도 부직포 커버를 씌워 두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꺼내 통기가 좋은 곳에 걸어 습기를 날려주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