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TIP

안녕하세요 :) 가양오토갤러리 조실장이에용

★ 중고차 딜러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제목이죠 ㅠ_ㅠ
최근 들어 중고차 매매시장을 떠나는 중고차 딜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접적 이유는 현금영수증 의무화가 되고 있다고 하여 이 제도의 여파로 기존 중고차 거래 관행이 크게 바뀌면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상실한 일부 중고차 딜러들이 이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딜러들의 이탈은 중고차매매업 운영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딜러들의 입금을 매매상사 운영수익의 주요 원천으로 간주했던 상사 대표들은 앞으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매매상사를 운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입금액의 높고 낮음을 떠나, 예전과는 달리 딜러를 구하는 것 자체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입주해 있는 매매단지의 입지여건이나 시설의 현대화 수준 혹은 (조건 : 상사의 입금조건, 인맥 등)을 내세워 딜러를 모집하곤 했는데요. 그러면서 그들이 부담해 주는 입금(비용)을 고정 수익으로 해서 그럭저럭 매매상사를 운영하고, 손익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구조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현금영수증 의무화 제도의 영향이 크겠죠)

딜러지망자도 없고.. 돈 들여 광고를 해도 지원해오는 사람도 없고 ㅠㅠ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중고차 딜러 스스로

그들이 거두어 들이는 매출과 수익 + 그리고 직업적 만족이 외부에 전달되어서 그 직업에 대한 평가나 이미지가 형성되게 됩니다.

"시장이 불투명하고 직업적 이미지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돈은 번다"

는 것이 보통의 중고차 딜러들의 인식이었습니다. 그런 인식을 확인하고 외부 사람들이 이 시장에 새로 들어오곤 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해도 그랬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현금영수증 제도 도입에 따라 중고차 시장은 많이 투명해졌지만 변화된 환경 아래서 일하는 중고차 딜러들은 대부분 매우 불안해 하거나 좌절하기도 합니다.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 기대를 거의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런 인식이 외부에 확산되면서 새롭게 이 시장에 들어 오려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에 따른 중고차 매매관련 세금 증가는 대부분 중고차 딜러들에게 전가되었기 때문이죠.

거래 중개에 따른 매출이익에 대해 부가세와 소득세를 감안하여 13.3%를 공제한 후 해당 중고차딜러에게 지급하는 것이 일단 현재 확립된 관행입니다. 실질적 소득의 주체가 그들이라는 이유입니다.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매입비나 기타 입금 부담을 고려하면 중고차 딜러들의 부담이 갑자기 너무 크게 증가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당연히 과거 대비 평균 소득이 크게 줄어 들었을겁니다 ㅠㅠ

그러한 비용이나 세금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에서 영업을 계속하는 역량있는 중고차 딜러들도 있습니다. 그런 반면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한 세금 부담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중고차 딜러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딜러들 중 일부가 이 시장을 떠나기도 합니다.

★ 상사나 매매단지 운영주체도 힘들다

중고차딜러들의 시장이탈이 계속되다 보니 최근에는 중고차딜러를 구하지 못하여 매매상사 운영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매매상사를 휴. 폐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신설된 초대형 매매단지들의 공실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결국은 딜러의 확보 곤란에서 비롯된 현상입니다.

전언에 따르면 수도권 어느 대형 매매단지는 개장 한지가 6개월이 다되어가는데도 매매단지 가동율이 50%가 되지 않고, 상사당 월 판매대수가 20대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금 조건의 완화 등 여러가지 혜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적정수의 중고차 딜러 확보가 어렵고, 그러다 보니 입주 매매 상사 수가 증가할 수가 없다는 것.

개별 상사나 매매단지 입장에서는 타 상사나 타 매매단지로부터 사원을 빼앗아 올 수 있지만 그런 제로 섬의 방식으로는 전체 중고차 딜러 수의 증가나 적정유지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시장 전체가 중고차 딜러의 공급 부족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매매사원의 부족이 매매상사나 매매단지의 운영에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중고차 딜러는 앞으로도 계속 부족할 것인가?

국토부 통계상으로는 2016년 12월 까지도 매매사원 수는 계속 증가해왔습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추세를 유지해왔습니다. 중고차 시장을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6년까지는 현금영수증 관련 이슈가 부각되지도 않았습니다.

○매매업체 및 매매사원 수 증감 추세

그러나 매매업체당 근무 인원수 기준으로는 2013년 이래로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3년 업체당 평균 7.1명의 근무인원 수가 2016년에는 6.6명으로 6.6%가 감소를 했습니다.

지역별로 업체당 근무인원 수가 2-4명에 불과한 지역도 적지 않습니다. 지방지역이 대부분 그런상황입니다.

○지역별 매매업체 및 매매사원 수 증감

현금 영수증 제도의 후유증이 아니라 해도 지금과 같은 중고차 인력 부족의 문제는 이미 예견되어 온 문제임을 알수 있습니다.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기존 중고차시장 구조하에서 적응된 인력이 언제까지도 그런 방식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신분상의 문제도 작지 않은 문제입니다. 사업자 등록을 한 사업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정 급여를 받는 피고용인도 아닌 신분의 중고차 딜러가 안정적으로 직업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진작에 그에 대한 고민을 하고 대안을 강구해서 적용을 해두었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매매단지 증설에 따른 이유로 수요는 증가했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

그런 대비의 소홀이 지금과 같은 인력의 이탈을 가져왔고 그 이탈이 장기적으로 중고차 시장의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노출되고 있는 문제점들

최근 기업형 수입차 판매업체들의 중고차시장 진입 및 확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증 중고차 판매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판매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고차영업 경력자들을 대거 스카우트함에 따라 기존 기업형 업체들이 볼 멘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발굴하고 키워 온 인력을 급여 조건을 내세워 채간다는 호소가 여기저기 들리고 있습니다. 상도나 공정거래 원칙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일반 매매상사들의 딜러 쟁탈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급여 문제는 아니지만 입금 기준이나 금융지원 및 기타 근무 여건의 혜택을 내 세워 능력있는 딜러를 유치하려는 시도를 수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을 데려다 영업을 가르쳐서 겨우 제 몫을 할 정도로 키워 놓았는데 조건을 내세워 사람을 채 가버렸다고 분개하는 상사 대표들의 넋두리는 이미 중고차시장의 흔하디흔한 넋두리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채가는 주체들은 왜그런 행위를 하는 걸까요?

원래부터가 비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라 그런걸까요?

아닙니다. 필요 역량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인력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 회사나 특정 매매업체의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필요한 기능과역량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스카우트의 대상이 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직간의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기업형 업체들의 경우 몇 몇 직원들이 경쟁자로 이직했다 해서 회사의 운영이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 중고차 매매업체의 경우는 다릅니다. 핵심 딜러의 독립 혹은 잊기이 그대로 매매상사의 축소나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탈 직원이 담당했던 재고대수의 유지나 입금액의 대체가 불가능하게 되면 사업 축소나 폐업 외에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매단지 활성화와 중고차 딜러 수의 상관관계는 이미 자주 거론되어 온 문제이고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매단지 운영 주체들은 딜러들을 최대한 많이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고차 딜러들의 시장 이탈 움직임은 매매단지 운영 주체들에게도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행해 왔던 주차비 할인혜택이나 상사간 이동 금지와 같은 단순 유인 강제 책으로 해소 될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매매상사나 매매단지의 운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할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중고차 딜러의 시장 이탈,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해, 사람을 키워내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